제주 초교 3곳 중 1곳 신입생 10명 미만
제주 초교 3곳 중 1곳 신입생 10명 미만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3.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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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교육위, 제425회 임시회 제1차 회의
“저출산 문제 고민해야...학교복합시설 필요”

올해 신입생 10명 미만인 제주지역 초등학교가 3곳 중 1곳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등학교 117곳(분교 포함) 중 신입생 10명 미만인 학교는 37곳(32%)이다.

특히 가파초 마라분교, 한림초 비양분교, 가파초,추자초 신양분교 등 4곳은 신입생인 아예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도내 초교 신입생은 총 5474명으로 지난해 6189명보다 715명(12%) 줄어들면서 6000명선이 붕괴됐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창식)는 이날 제425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도교육청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았다.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용담1동·용담2동)은 “도교육청의 중기 학생 배치 계획을 보면 2023년 4만여 명에서 2028년 3만여 명으로 1만명가량 줄어든다. 굉장히 급격한 인구 감소”라며 “저출산 관련 정책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시행하지만, 교육청도 같이 고민해 학생 수 변화 등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교육청이 ‘학교복합시설’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교육청이 오래된 학교를 고쳐 짓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추진 중인데, 이와 함께 제주도의 지원을 받으면서 도정과 함께 ‘학교복합시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오순문 부교육감은 “도교육청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아 선제적으로 학교복합시설을 추진하는 게 조금 어렵다”면서도 “제주도와 업무 협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저출산 등에 따른 학교 통폐합과 관련해 도교육청이 실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김 의원은 “전국적으로 통폐합 학교가 72개교다. 지역 주민과 학교 동문 등의 의견이 중요하지만, 도교육청이 과거의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 방향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부교육감은 “적정 규모 학교와 관련해 최근 내부적으로 논의했다”며 “공식적인 입장이 정리된 건 아니지만,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만큼 의견을 수렴하며 내년 여름쯤 적정 규모 학교에 대한 기본 계획을 짜는 것으로 로드맵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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