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능 성적 최상위권 위상 무너졌다
제주, 수능 성적 최상위권 위상 무너졌다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3.20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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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교육위, 제425회 임시회 제1차 회의
표준점수, 1·2등급 합산 비율 등 순위 하락
“업무보고에 중상위권 학생 지원 내용 없어”

전국에서 제일 높은 수준이었던 제주지역 수험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수능 표준점수 평균 순위는 2019년학년도 국어 1위·수학 1위, 2020학년도 국어 2위·수학 1위, 2022년년도 국어 2위·수학 3위, 2023학년도 국어 3위·수학 5위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수능 영역별 1·2등급 합산 비율 순위도 2019학년도 국어 4위·수학 2위, 2020학년도 국어 5위·수학 2위, 2022학년도 국어 4위·수학 7위, 2023학년도 국어 6위·수학 10위로 추락했다.

제주는 그동안 표준점수(국어·수학) 평균 순위에서 서울과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했지만, 2022년부터 뒤처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창식)가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은 제425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는 도교육청이 중상위권 학생을 방치하고 있다는 질타가 나왔다.

강동우 의원(교육의원, 제주시 동부)은 “도교육청이 기초학력 향상을 강조해 조금씩 결과를 내고 있지만, 중상위권 학생에 대한 지원은 업무 보고 자료에도 없는 등 부족하다”며 “과거 제주가 수능 성적 최상위권일 때는 적극적으로 홍보했는데, 최근에는 보도자료도 없고 학부모 등에도 수능 성적과 관련해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경규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2022학년도부터 국가인권위원에서 수능 성적 비교와 관련해 자제해달라는 권고가 있었다”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자료를 내고 있어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는 따로따로 발표를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답변했다.

오 국장의 답변에 강 의원은 “평가원에서 수능 성적 자료를 내면 도교육청은 제주 학생들의 학력이 어느 정도인지 도민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부분이 부족해 학력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겠다는 내용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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