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유휴 공유재산 현황을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시가 관리하는 유휴 공유재산은 토지 1943필지(총 419만㎡)와 건물 2동이다. 건물은 구좌읍 종달리 동부시험포장창고와 김녕리 김녕지역센터로 연면적은 349㎡와 81㎡다.
제주시는 사용 허가나 대부가 가능한 토지는 시민에게 빌려주는 한편 매수 신청을 할 경우 행정 목적으로 활용 가능성이 없는 400㎡ 이하 소규모 토지에 한해 매각할 계획이다.
유휴 공유재산 공개는 기존 소극적 관리를 탈피해 시민들이 공유재산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대부나 매각을 활성화함으로써 토지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공유재산 정보는 행정기관에 별도 문의해야 확인할 수 있어 그만큼 정보가 제한됐다. 과거 일부 고위공직자들이 공유재산 정보를 활용해 매입했다가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도가 올해 공유재산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데 보조를 맞춘 것”이라며 “공유재산 정보를 창고에 쌓아뒀다가 오픈된 장소에 매대를 설치해 진열한 셈인 만큼 공유재산 활용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누구나 편리하게 정보를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들이 공유재산을 적극 활용해 소득을 증대하는 한편으로 행정은 공유재산 대부와 매각 등을 통해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유휴 공유재산 토지의 읍면동별 분포는 구좌읍 806필지(271만7000㎡), 한림읍 742필지(88만2000㎡), 우도면 82필지(11만8000㎡), 한경면 79필지(5만5000㎡), 조천읍 62필지(16만9000㎡), 애월읍 57필지(5만6000㎡), 추자면 47필지(15만9000㎡), 동지역 68필지(3만5000㎡) 등이다.
지목별로는 임야 1551필지(364만6000㎡), 과수원‧전‧답 183필지(11만1000㎡), 대지 90필지(1만8000㎡),목장용지 52필지(35만㎡), 기타(유지‧잡종지 등) 67필지(6만6000㎡)다.
토지 면적별로는 1~400㎡ 631필지, 401~1000㎡ 509필지, 1001~2000㎡ 419필지, 2001~3000㎡ 134필지, 3000㎡ 초과 250필지 등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