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제주 농정공약 제시해야할 때
4·10 총선 제주 농정공약 제시해야할 때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3.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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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이 3주 남았다. 농민들은 어려운 농업·농촌 현실을 타개하고 희망을 주는 후보들의 농정공약을 기다리고 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근래 제주농업은 이상기후로 각종 자연재해까지 빈발하면서 영농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치솟는 농업경영비 탓에 땀흘려 농사를 지어도 손에 남는게 거의 없다. 이는 고스란히 농업인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지역경제 침체로 연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22대 국회가 활동하게 될 앞으로의 4년은 농업발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시기이다.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동시에 농업인의 삶의 질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살고 싶고, 살맛나는 농촌으로 탈바꿈시켜야 하는 시점이다.

한국 후계농업경영인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와 한국여성농업인 제주도연합회 등은 지난 18일 이와 관련 농가소득 경영안전망 강화, 농업재해 복구대책 현실화, 농업인 국민연금보험료 지원 확대, 제주농가 안정화를 위한 직불금 개선, 제주농산물 수급 및 유통 콘트롤타워 확립 등 12대 공약 제안을 각 후보들에게 요구하고 나섰다.

4·10 후보들은 서둘러 농정공약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큰 줄기는 농업소득 증대와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돼야 할 것이다.

우선 농업경영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농가경영 안전망 구축에 중점을 둬야 한다. 경영비 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과 함께 농산물 수급·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줄 잇는 자연재해로 한순간 빚더미에 나앉은 농가가 속출하는 만큼 농업재해 보상 현실화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일손부족으로 몸살을 앓는 농가를 위해 인력지원 확대방안도 절실하다.

아울러 살기 좋은 농촌,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종 사회기반시설 확충에도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농정공약은 농업의 발전뿐 아니라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는 방안이기도 하다. 또 농촌만이 아니라 도민 모두에게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향유하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 말뿐인 공약이 아니라 실현가능한 농정공약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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