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 오염원 유입에 대한 경로 파악이 일부 성과를 보이고 있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산지천에서 대대적인 퇴적토 준설작업이 진행된 데 이어 오염 원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오염원 유입 등을 차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산지천 주변 관로를 대상으로 폐쇄회로(CC)TV 조사 등을 통한 원인 분석이 진행된 결과 배수관 3곳에서 탈락이 확인됐다. 탈락 지점에 대한 보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노후화로 덮개가 열리지 않는 일부 배수관에 대한 개방과 내부 확인이 추진된다.
해당 배수관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산지천으로 오수 등이 유입되는 오접 존재 여부 등이 최종 파악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천 관로 CCTV 조사 등은 4월 17일까지 완료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후 맨홀들의 뚜껑을 열어 내부를 조사해 보면 오염원 유입 경로가 파악될 것”이라며 “해당 맨홀은 10개 이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9일부터 한 달간 산지천~남수각 복개 구간 일대 하천 바닥을 대상으로 1차 준설사업이 추진돼 오염물질들이 대량으로 포함된 하천 퇴적물 470t이 제거됐다.
이어 산지천 하류인 탐라문화광장~북성교 구간에서 지난 2월 28일부터 열흘간 준설이 실시된 결과 하천 바닥에 쌓인 퇴적토 20t가량이 수거되고 자갈에 붙은 기름때가 제거됐다.
한편 변영근 제주시 부시장은 지난 18일 집무실에서 경제소상공인과와 안전총괄과, 상하수도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지천 오염 대응을 위한 관련 부서 회의를 주재했다.
참석자들은 산지천 오염 1차 원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의견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변 부시장은 “산지천 주변 관로 CCTV 조사 등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중순에 2차 점검 회의를 열어 산지천 오염에 대한 원인을 구체화하고 근본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