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영진 사퇴···제주시갑 선거구 다시 ‘요동’
[종합] 김영진 사퇴···제주시갑 선거구 다시 ‘요동’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3.19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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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예비후보, 19일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민주당 문대림 vs 국힘 고광철 ‘양자구도’
“중앙당 간곡 요청...고 후보와 일부 공감”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 중앙당의 제주시갑 선거구 우선추천(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선 김영진 예비후보가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판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후보직 사퇴로 제주시갑은 더불어민주당의 문대림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됐으며, 향후 김 예비후보가 고 예비후보를 도울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제22대 총선에 따른 일정을 이 시점에서 매듭짓겠다”며 “거대 정당이 양분한 한국 정치의 견고한 벽을 넘지 못해 죄송하다. 도민과 유권자가 승리하는 선거, 제주의 정치 시스템을 바꾸는 선거, 변화를 향한 의지가 관철되는 선거를 기대하신 분들에게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무엇보다 국민의힘 중앙당으로부터 보수의 통합과 승리를 위해 함께 하자는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다”며 정치 입문 시기부터 늘 강조해 온 ‘건강한 보수의 재건’을 위한 투혼의 의미로 기꺼이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75년 출생인 고 예비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건 도민과 유권자의 뜻이 이미 세대교체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1967년생인 저와 1965년생인 문 예비후보는 더 이상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라는 매우 직접적인 경고라고 생각한다”며 “배신과 모략, 위선 등으로 점철된 권력 지향형 인사보다는 참신한 인물을 도민들이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가 남은 기간 고 예비후보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선거 흐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고 예비후보를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건 제가 가진 가치와 일맥상통해야 한다”며 “최근 한 번 만났는데, 제주가 처한 현실에 대해 나름대로 작지만 공감을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복당과 관련해서는 “최근 장동혁 사무총장이 제주에 내려왔을 때 복당은 가능하다고 했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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