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판악 탐방안내소의 새로운 도약
성판악 탐방안내소의 새로운 도약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3.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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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철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성판악지소팀장

성판악 탐방안내소에는 한라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실과 전시실이 있는데 영상실에는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한라산’이라는 제목으로 화산 분출 과정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대한 내용, 자연 속에서의 생명체들이 살아 숨 쉬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으며 지하 전시실에는 한라산의 생태적 가치와 백록담에 대한 내용, 성판악 탐방로 주변의 오름들, 한라산에 서식하는 동·식물, 설문대 할망과 백록의 전설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글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탐방객들과 서로 다가서며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소 부족한 것 같아 전시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 전시를 계획하고 직·간접적으로 소통하려고 한다.

이에 새로운 도약의 시발점으로 삼고자 한라산국립공원 지정일인 3월 24일에 ‘테마가 살아 숨 쉬는 한라산 사진전(展)’을 열고 이후에는 보다 색다르고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확대·개발하여 정상(頂上) 등정으로 지친 탐방객들에게 마음의 휴식처를 드리면 어떨까 한다.

이 사진전(展)에서는 한라산의 풍경, 동·식물, 옛 사진, 사람 등 네 가지의 테마를 시기별로 올해 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며 첫 번째로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 기념 공모전 당선작 중에서 선별한 ‘한라산의 풍경’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12개의 작품을 전시하고 6월부터는 3개월마다 동·식물, 옛 사진, 사람 등의 테마를 순차적으로 전시하고자 한다.

그리고 기존 전시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시시설물과 부속시설물들을 점검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개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한라산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1966년 10월 12일을 기념하여 올해 10월 12일에 전시실을 새롭게 개관하여 성판악 탐방안내소의 변신을 선보이려고 한다.

앞으로도 탐방객뿐만 아니라 전(全) 세계인이라면 누구나 함께 참여하고 서로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정상(頂上) 탐방만을 위한 다소 정적인 공간에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 한라산의 성판악에서 함께 어울리며 하나로 만들어가는 동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한라산국립공원 대표 탐방로로 발돋움하여 힘차게 뻗어 나가길 기원해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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