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찾아간 제주국제관악제
학교로 찾아간 제주국제관악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3.18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학교 찾아간 해외관악단 눈길
내일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이후 폐막

제주국제관악제가 학교 속으로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상철)는 18일 오후 2시 함덕고등학교 백파뮤직홀를 찾아 해외 관악단과 함께하는 앙상블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독일 군악대 소속 뮤지션들로 꾸려진 클라리넷 6중주가 함덕고 학생들을 만나 단원들이 각기 소프라노부터 베이스 클라리넷까지 다른 모양과 크기를 가진 클라리넷을 쥐고 해당 악기에서 나오는 다양한 소리의 매력을 들려줬다.

이들은 함덕고 학생들에게 현란한 손가락 질주를 보여주는 가하면 소리가 하나로 모아지는 순간 드럼이 만나 폭발력이 더해져 감정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또 이들은 라틴과 아프리카 등 다양한 문화권을 반영한 리듬과 선율을 클라리넷과 타악기로 연주했고 한 연주자가 나팔부터 아랫관, 윗관, 통, 나팔꼭지까지 클라리넷의 부품을 하나씩 익살스레 떼가며 연주하고, 마지막에는 유일하게 남은 나팔꼭지까지 힘껏 불며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객석에 앉아 연주자의 지시에 따라 박수를 치거나 머리를 흔드는 등 저마다의 리듬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함덕고 학생들을 만난 뒤 독일 클라리넷 6중주는 장소를 제주동여자중학교 다목적실로 옮겨 마스터클래스를 실시했다. 

이들은 제주동여중 소속 한솔오케스트라 학생들을 직접 만나 관악기를 부는 기본기 등에 대한 세밀한 지도를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 5시 한림수협연회장에서 개막공연을 장식한 독일 뉴브라스빅밴드의 흥겨운 관악 연주가 진행됐고 이어 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제주국제관악제가 발굴한 신인을 소개하는 라이징스타 콘서트와 프랑스의 색스백 앙상블이 참여하는 앙상블 콘서트가 이뤄졌다.

19일 오후 4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이번 봄 시즌 대미를 장식할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가 열려 제주 소재 창작 관악곡을 초연하고 우열을 가린 뒤 폐막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