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중 920억대 입찰 공고...'꼼수 입찰' 해법 못 찾아
금주 중 920억대 입찰 공고...'꼼수 입찰' 해법 못 찾아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4.03.18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화북 주상복합용지 재매각 추진...차액 노린 기존 업체의 제3자 통한 재매입 등 '촉각'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부지 전경. 제주시 제공.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부지 전경. 제주시 제공.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주상복합용지 재매각이 이번 주에 공고될 전망이다.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기존 매입 업체의 잔금 미납으로 계약을 최종 파기한 주상복합용지를 재매각하기 위한 사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21일 전후로 입찰공고를 띄울 예정이다.

주상복합용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 입찰가는 지가 상승과 주변 시세 등 반영으로 2021년 매각 당시 감정가 691억원보다 33% 정도 오른 92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기존 A업체의 꼼수 입찰을 막을 뾰족한 수는 찾지 못했다.

변호사 자문 결과 A업체가 재매각 입찰에 참여하는 자체는 제한할 수 있지만 제3자 등을 통해 다시 사들이는 편법을 쓰더라도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방어 장치는 확보되지 않았다.

A업체가 당시 감정평가액의 4배에 달하는 2660억원에 낙찰받았던 만큼 계약금과 위약금 등 손실을 감수하고 다소 오른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1300~1400억원 안팎 이익을 얻게 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에 재매입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업체는 2128억원을 분할 납부했지만 4차례 기간 연장에도 잔금 532억원은 미납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 주상복합용지 재매각 입찰을 공고할 것이라며 “A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제한해도 위법하지 않다는 법률 자문을 받았지만 제3자 등을 통해 사들이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법적으로 차단할 마땅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상복합용지는 19342규모로 당초 호텔 용지였으나 4차례 유찰 후 용도 변경됐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