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청 앞 시위...도 "공항 방향 옮기면 높이 낮아져 마을 피해 우려 커져...계속 대화할 것"
제주시 도두2동 신사수마을 주민들이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과 관련 최근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악취 배출 굴뚝(통합배출구) 위치 변경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투쟁위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굴뚝이 현재 설계도상 위치에 그대로 만들어지면 신사수마을은 숨조차 쉬기 어려운 죽음의 마을이 될 것”이라며 19일 오전 도청 앞 시위를 예고했다.
투쟁위는 또 소음과 악취, 진동, 비산먼지 등 환경피해 저감 대책을 실질적으로 마련하고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형식적으로 면피하지 말고 철저하고 명확하게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굴뚝은 하수처리장 악취 포집‧저감 후 배출하는 장치로 지하 20m‧지상 25m 높이로 설계됐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사전 기술 검토 결과 굴뚝을 마을과 먼 공항 쪽에 설치하면 고도 제한으로 높이가 5m밖에 안 돼 저기압 등 발생 시 마을 피해가 더 커진다. 배출속도도 초당 10m에서 12m로 높여 설계했다”며 “계속 대화하면서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저작권자 © 뉴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