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인들 재즈 선율 아래 그루브를 타다”
“관악인들 재즈 선율 아래 그루브를 타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3.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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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개막
19일까지 제주도 일원서 4일 대장정

재즈 선율 아래 관악인도, 객석도 저마다의 ‘그루브(음악의 리듬ㆍgroove)’를 즐겼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상철)는 지난 1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제29회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을 개막하고 4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첫 날 봄 시즌의 서막을 연 개막공연은 재즈 콘서트였다. 무대에는 독일 뉴브라스 빅밴드가 올랐다.

이들은 재즈 오케스트라 편성을 활용해 모차르트와 헨델, 바흐 등 역대 불후의 작곡가들이 남긴 명곡을 이들만의 독특한 해석을 담은 재즈 음악으로 해석해 무대에 펼쳐놓았다.

주를 이루는 관악에 드럼과 기타, 키보드와 같은 현대적 사운드가 가미된 독특한 편성이었다.

특히 팀을 이끄는 랄프 모쉬 히믈러는 춤 추듯 신나는 몸 동작으로 지휘를 하는가 하면 연주석으로 들어가 트럼펫을 불기도 하고, 마이크를 쥐고 재즈 음악 ‘What a Wonderful World’를 부르는 등 그야말로 통통 튀는 뮤지션으로서의 매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맞춰 단원들은 긴장을 푼 듯한 여유있는 자세로 함께 음악을 즐기거나 단원이 한 명씩 나가 솔리스트로 나서 관악기가 종류 별로 가진 소리의 다채로움을 보여줬다.

또 한 단원의 독주에 또 다른 단원이 나와 즉흥적으로 합주를 하는 등 재즈가 가진 매력을 한 없이 드러냈다.

뒤이어 세계 최정상 트럼펫터이자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옌스 린더만이 협연자로 무대에 나왔다. 

그는 자신의 주 무기인 트럼펫과 피콜로 트럼펫 두 대를 가진 채 뉴브라스 빅밴드와 협주로 때로는 감미롭고 때로는 야성미 넘치는 트럼펫의 매력을 선사했다.

이들 뉴브라스 빅밴드와 옌스 린더만의 마지막 협연은 오는 18일 오후 5시 한림수협 연회장에서 이뤄진다.

이 외에도 관악 향연은 계속된다. 

18일 오후 2시 함덕고 백파뮤직홀에서, 오후 4시30분 제주동여자중학교 다목적실에서 독일 클라리넷 6중주 연주가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7시30분 라이징스타콘서트와 앙상블 콘서트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4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제3회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결선이 열려 젊은 관악 작곡가의 제주 소재 창작곡이 세계 초연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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