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농산물의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한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 지원사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농산물을 도외로 출하하기 위한 해상운송 과정에서 물류비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경기, 영남, 호남 등 3개 권역에 내륙거점센터를 설치해 육상 물류비의 90%를 지원하는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2년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부터 전액 국비로 전국 지자체 중 제주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서지역 내륙가점 통합물류 운영 지원사업을 통해 제주산 농산물 1만6370t의 물류비 17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제주 농산물의 전국 권역별 직거래를 유도하고 신선 농산물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물류체계를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해당 사업을 통해 제주산 농산물이 납품된 전국 소비처가 2022년 320곳에서 지난해 694곳으로 무려 117% 증가하는 등 판로 개척 및 분산 출하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산지 출하 가격 역시 가락시장 출하 대비 9~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지의 판매 가격은 3~27% 저렴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올해에도 지난해 대비 95% 늘어난 국비 18억5000만원을 확보하는 등 총사업비 37억원을 투입해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물류비 절감에 대한 농가 체감도가 높아 통합물류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