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에 시험지 올렸던 교사 이번엔 성적 공유 '발칵'
단톡방에 시험지 올렸던 교사 이번엔 성적 공유 '발칵'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4.03.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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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 고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발생, 교장 사과-담임 교체...교육청 총괄대응본부 가동

제주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성적 등을 학급 단체 대화방에 올리는 일이 벌어졌다.

교육당국은 대응본부를 가동하고 조사에 나섰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제주시 내 모 고교 3학년 담임교사가 자신의 학급 단체 대화방에 3학년 전체 재학생 409명의 내신 및 모의고사 성적, 희망하는 대입 전형이 첨부된 파일을 전송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교사는 약 10분 뒤 메시지 오전송을 인지하고 대화방을 닫았지만 이미 일부 학생에 의해 파일이 유출된 뒤였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가 비교과 활동 관련 공지 사항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교사용 진로진학지도 엑셀 파일을 공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는 당일 학교장 공식 사과, 담임 교체 등을 조치하고 긴급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었다.

학교는 또 정보 유출 범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일부 학생은 입시를 앞두고 민감한 정보가 노출돼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지난해 2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이를 안내하는 가정통신문 대신 시험지를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가 시험을 재출제하고 교장에게서 주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교육청은 관련 조사와 감사를 진행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총괄 대응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구제 및 상담을 위한 정서복지과 협업체계도 구성됐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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