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암울한 제주, 새 성장동력으로 변화시킬 것”
김영진 “암울한 제주, 새 성장동력으로 변화시킬 것”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3.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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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언론4사 총선 공동보도
후보자 초청 대담 8. 김영진(제주시갑·무소속)
김영진 예비후보가 14일 ‘제주의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선택 2024 총선’ 초청 대담에 출연해 주요 공약의 실현 방안 등을 말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김영진 예비후보가 14일 ‘제주의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선택 2024 총선’ 초청 대담에 출연해 주요 공약의 실현 방안 등을 말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김영진 예비후보(56·사진)는 “더불어민주당은 ‘녹취 경선’, ‘폭로 경선’으로 비판을 받고 있고, 국민의힘은 (공천) 면접 후 20여 일 동안 발목을 잡아놓다가 갑자기 연고도 없는 인사를 공천했다”면서 “저는 끝까지 완주하겠다. 김영진의 승리가 제주도민의 승리”라고 피력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22대 총선 공동보도 및 전략적 제휴’ 업무 협약을 맺은 뉴제주일보와 한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이하 언론4사)이 14일 공동 주최한 ‘제주의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선택 2024 총선’ 초청 대담에 출연해 주요 공약의 실현 방안 등을 제시했다.

■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이유는.

- 많은 분들이 역대 최악의 선거라고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녹취 경선, 폭로 경선으로 비판을 받고 있고, 국민의힘은 면접 이후에 20여일 동안 발목을 잡아놓고 갑자기 연고도 없는 듣보잡 인사를 공천했다.

저는 제주의 정치 변화를 위해 출마하게 됐다. 저는 끝까지 완주할 것이다. 김영진의 승리가 제주도민의 선거 승리다. 최선을 다하겠다.

■ 대표적인 공약은.

- 저는 이번 선거의 방향을 '제주를 다시 행복하게' 이렇게 설정을 했다. 모든 공약의 초점은 행복에 포커스를 맞췄다.

우선 제1공약으로 청년들에게 결혼 초기자금 2000만원과 초기 주거자금 3000만원 등 5000만원을 지원해서 청년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 출산율 관련해서 정부 예산이 1년에 약 51조원 정도 된다. 그런데 제가 계산을 해보니까 (제 공약은) 약 10조원 정도 들어가는데 이 부분은 주무 부처와 협의하고 예산 분배 과정을 거치면 충분하게 실현 가능한 정책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경제 행복 이슈다. 제주시 서부권에 미래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서부지역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겠다.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해서 기업을 유치하고, 마을과 기업이 상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공약은 농업인 행복 도시이다. 혁신밸리를 조성해서 그 안에 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6차 산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그 안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공약이다.

■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와 해법은.

- 우선 경제다. 지난해 12월에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제주는 농가 부채율, 이혼율, 비만율, 청소년 자살률이 전국 1위이다. 제주가 처한 암울한 상황을 나타내는 수치다. 농가 고령화 비율 역시 전국 1위이다. 근로자 평균임금, 1인당 개인소득, 지역 총생산은 전국 꼴찌다.

제주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제주 서부권에 미래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인 활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다.

■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은 그동안의 정치 경력이나 혹은 국회에서의 활동 경력 등을 내세우고 있다. 후보께서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은.

- 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해 왔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그 안에서 저는 노동의 가치를 배웠고, 민생경제를 터득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또 하나는 제가 관광협회장을 내리 4선을 역임했다.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지식도 습득하고,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4년여 동안 총선 준비를 하면서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그분들을 만나면서 현장의 애환을 들었고 어떤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냐에 대한 고충을 들었다. 이러한 부분은 제가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 후보가 본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제주시갑) 전략공천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한 입장은.

- 저는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렀다. 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해서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도왔고, 나름대로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면접 이후에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통보도 없이 ‘듣보잡’ 인사를 전략공천을 했다. 이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이고 사실은 김영진을 기만하는 행위다.

고인물은 썩게 돼 있다. 만고의 진리다. 민주당 경선 한 번 봐라. 사인 간의 대화를 녹취해서 폭로했다. 공동체 구성의 기본 요건은 신뢰다. 이 신뢰를 완전히 깨버리는 행위다. 정치가 이래서는 안 된다. 김영진은 실천하는 정치, 진심으로 우러나는 정치를 할 것이다. 또 많은 분들을 제가 만나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권자와 만나면서 정치 교체를 주장할 것이고 정치 변화를 주장할 것이다. 이러한 것이 저의 강점이다.

■ 연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이 고시될 전망인데 입장은.

- 저는 원칙적으로 제2공항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현재 제주공항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프라 시설은 부족하기 때문에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더라도 제2공항은 꼭 필요하다.

그리고 제주에서 항공 교통은 육지부의 대중교통과 똑같다. 이러한 제주도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제2공항은 필요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우리가 수많은 갈등을 거치고 있고, 아직도 갈등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제2공항은 분명하게 제주 경제가 어려운데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특히 배후도시 조성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가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친환경적인 모델을 우리가 제시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는 제2공항 갈등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속칭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해서 이러한 논의 과정을 거쳐 나가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책임이 크다. 정부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제주도정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그런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14일 김영진 예비후보와의 ‘제주의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선택 2024 총선’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임창덕 기자
14일 김영진 예비후보와의 ‘제주의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선택 2024 총선’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임창덕 기자

■ 행정체제개편에 대한 입장은.

- 오영훈 도정에서 막대한 사업비를 쏟아부었다. 여러 가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리고 저는 용역팀에서 제안한 내용 중에는 소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런 의구심도 갖고 있다.

사실은 용역이라는 것은 조사 시기와 방법 주체에 따라서 판이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충분하게 도민들에게 수용성 차원에서 설득력을 발휘했는지, 이런 부분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을 하고 싶다.

어쨌든 행정체제개편은 제왕적이라고 말할 만큼 권한이 막강한 도지사에게 제한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시장은 우선 직선제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 지난 설 연휴쯤 뉴제주일보 등 언론 4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당시에 국민의힘 소속이었지만 지지도나 정당 지지도가 선두권과 차이가 있었다. 지금은 무소속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격차를 어떻게 따라잡을 계획인지.

- 제주시갑 선거구는 민주당이 내리 5번을 석권했다. 그 과정에서 현역 의원인 송재호 후보와 6번에 걸쳐 선거를 치렀던 문대림 후보가 경선을 했는데 모든 도민들의, 유권자들의 시선이 거기에 쏠려 있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제가 관심 밖에 있었고, 그 역시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저희 선거 캠프에서 전략과 전술이 부족한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제 무소속으로서 오히려 더 편안한 마음을 갖고 지금까지 해왔듯 유권자들을 열심히 만나고, 민생 속으로 파고들면서 분명하게 양당 체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제주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은 저 무소속 김영진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 제주 관광의 고물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제주 관광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한다면.

- 해외 시장은 다변화가 필요하다. 늘 관광 정책을 수립하면서 주장하고 있지만 포괄적 마케팅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시장 분석을 제대로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주력시장, 잠재시장, 신규시장으로 구분해서 마케팅을 전개할 필요성이 있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올 때는 연간 한 300만 명 정도 왔는데, 사드 문제 이후에 급감하면서 제주 경제가 굉장히 어려움에 처한 적도 있다. 이런 것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시장 다변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내 시장은 타깃 마케팅이 필요하다. 밀레니얼 세대, 베이비 부머 세대 등 구분해서 마케팅을 전개할 필요성이 있다. 관광시장은 빠르게 개별 관광시장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러면 관광객 유치를 함에 있어서도 모든 정책은 우선 관광객의 니즈에 맞춰져야 한다.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 상품도 다양하게 개발돼야 하는 것이다.

꼭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우리가 소위 이야기하는 대기업 계열 면세점들, 롯데면세점, 그다음에 신라면세점, JDC 면세점 매출이 조 단위인데 연간 매출액의 약 3% 정도를 지역발전기금으로 받아서 청년 일자리나 관광 산업, 특히 마케팅 지원비로 추가해서 쓸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을 하고 싶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 해외 시장 중 어디를 주력시장, 신규시장으로 보는지.

- 사실 주력시장은 중국 관광객 아니겠나. 이게 결국은 관광객의 패턴이, 소비 패턴이 다 달라졌다. 중국 관광객들도 사실은 우리가 대량으로 들어올 때는 다 단체 관광객 위주였다. 요즘은 다 개별 관광객이다. 이렇게 우리가 시장을 좀 읽고 대응하는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굉장히 부족하다.

앞으로 잠재시장은 무슬림 시장이다. 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동남아 지역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시장이 충분하다. 얼마 전에는 오영훈 도정에서도 중동 쪽에 방문해서 한국 노선도 개설하자 제안도 한 것 같은데 이건 오영훈 도정이 잘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 최근 의대 증원 확대 논란에 대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 제가 얼마 전에 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의사들이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고 병원이다' 이렇게 말씀드린 적이 있다.

파업을 주도하는 의사협회의 수많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어떻게 보면 집단 이기주의, 또는 밥그릇 싸움, 집단 항명 사태 이렇게 보고 있다.

얼마 전에 미국의 타임스가 분석한 자료가 있다. 보니까 우리 의사 파업의 주된 원인은 사실은 의사 부족과 고액 연봉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러니까 OECD 통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 의사 수가 두 번째로 부족하고 또 연봉은 최고다. 그러면 이제 의사들은 거리가 아니고 병원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또 의사들이 누리고 있는 과도한 혜택에 대해서 이제 어떻게 보면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빨리 병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 제주도 1차산업에 대해 진단한다면.

- 농가 고령화 비율, 농가 부채 비율 모두 전국 1위다. 또 1차 산업 종사자 비율도 사실은 전국 1위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제주에서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는 이런 체계적 대응이 부족했다. 미래를 내다보고 1차 산업 정책을 수립하고 또 지원 정책도 수립해야 하는데 그러한 부분에 굉장히 부족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가 서부권의 미래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말씀드렸다.
그 안에는 스마트 농업단지, 또 요즘 AI, 로봇, 드론 이런 시스템을 이용한 실증단지도 만들고, R&D센터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제주 농업은 변해야 한다.

우리가 사실은 고부가가치 농업을 실현하는 이런 단계에 이르렀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좀 예산이나 이런 부분도 과감하게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 우선적으로 저는 농가 부채도 경감하는 이런 정책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기후 위기로 인한 제주농산물의 위기 같은 것도 많이 닥치고 있는데.

- 우리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어쨌든 친환경 농업 정책으로 전환이 돼야 한다. 그다음에 소위 우리가 얘기하는 그린뉴딜 정책도 꼭 필요하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은 사실은 늦은 감이 있다.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은 법·제도 개선을 통해서 과감하게 지원해 주는 이런 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다.

■ 마무리 발언해달라.

-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시갑 유권자 여러분. 저는 무소속 출마를 하면서 많은 분을 만났다. 그분들의 한결같은 말씀은 ‘열심히 싸워서 이기고 돌아오라’, ‘제주 정치 변화, 제주 정치교체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다수였다.

이제 제주는 경제적으로 활력이 넘쳐나고 행복이 넘쳐나는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또 김영진의 승리는 개인 김영진의 승리가 아니고 도민의 승리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지지 부탁드리겠다. <끝>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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