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행정과 화북동에 주민주도형 일방통행 첫 조성, 주민 갈등 해소 방향타 제시
주민센터 민원인 주차난과 골목길 차량 혼잡을 해결하기 위한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시 노형동은 지난 4일부터 주민센터 부설주차장을 유료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방문 민원인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도내 읍면동 중 부설주차장 유료화는 노형동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형동 부설주차장은 35개면 규모로 그동안 무료 운영 과정에서 장시간 주차와 이중주차 등이 일상화한 결과 민원인들의 불편과 불만이 빗발쳤다.
노형동 주민센터 방문 민원인은 하루 평균 1000여 명에 달할 만큼 주차 환경도 열악했다.
관련 조례에 따라 30분 주차까지 무료 적용된 후 이용 시간별로 요금이 부과되는 유료화가 운영된 후 주차 이용 회전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민원인들의 주차난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노형동 관계자는 “주차장 유료화로 장시간‧이중주차가 사라지면서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제주시 교통행정과는 화삼로1길(화북동)을 대상으로 주민주도형 일방통행로를 조성했다.
일방통행 지정 과정에서 이해관계에 따른 주민 반발이 흔한 만큼 교통행정과는 매뉴얼 개선‧설치기준 수립을 거쳐 화삼로1길에 첫 적용한 결과 지난해 말 일방통행로 조성을 완료했다.
행정 주도와 달리 주민들이 스스로 여론을 형성‧수렴해 일방통행을 지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난달 지역주민 대상 만족도 조사가 실시된 결과 63%가 만족(보통 15%‧불만 22%)했다.
화삼로1길 일방통행로 추진 전반을 백서로 제작한 교통행정과는 2025년 주민주도형 일방통행 대상지 발굴을 위해 오는 6월 28일까지 진행하는 집중신청 기간에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주민주도형 일방통행은 읍면동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후 설문조사 등 의견수렴 결과 응답‧찬성률를 반영해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 후 기본계획 수립, 교통시설 심의를 거쳐 조성된다.
한편 제주도청 주변과 연동 남녕로‧한라초 동측‧연동 성신로 구간 등 4곳은 일방통행 지정 또는 조성이 추진됐으나 주민 반발과 설문조사 결과 찬성‧응답률 저조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