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관광’은 한계, ‘3대 거리’가 필요하다
‘자연 관광’은 한계, ‘3대 거리’가 필요하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3.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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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목 관아 구(舊)도심과 신제주 등 인파가 몰리는 거리에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중국인이 주류를 이뤘지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 일본, 동남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만8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과 비교할 때 96.2% 수준까지 회복했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해외 여행지를 선호하는 우리 국민이 많아 제주관광이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은 1년 전보다 2000명 줄어든 10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최근 들어 제주관광은 SNS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볼만한 게 없다’거나 ‘물가가 비싸다’는 등 비판을 이어지면서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려면  관광객을 유인할 획기적인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또 자연경관 관광에 머물지 말고 서둘러 휴양과 위락 관광으로 나가야 한다.

일본의 관광지마다 한국인들이 가득 차 있고 국내 다른 지방 관광지들도 저마다의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로 오는 관광객들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자연’ 관광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매력적인 관광 시설이 부족하다. 인근 남해안만 해도 해상케이블카·전망타워, 해변 위락시설과 해상의 둘레길 등 자연경관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관광시설이 많이 들어섰다.

음식이 다양하지 못 하고 물가도 문제다. 관광객을 유인하려면 다양한 형태의 먹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갈치에 고등어에 횟집이다.

즐길 거리가 없는 것도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매력 관광지가 되려면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 등 ‘3대 거리’가 풍성해야 한다.

자연 경승지 관광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광시설을 유치해야 하고 여기에 특색있는 콘텐츠와 섬세한 전략이 필요하다. 

항공 교통 등 미비한 기반시설도 서둘러 확충해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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