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은1·동2 획득… 단체전도 3위에 입상
남녕고가 올해 전국씨름대회 개막 무대에서 선전하며 향후 각종 대회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제주특별자치도씨름협회는 14일 경남 창녕군민체육관에서 폐막한 제38회 전국 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에서 남녕고의 허강이 개인전 청장급에서 준우승, 용장급 김민성과 용사급 진건우가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남녕고는 전날 열린 단체전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산뜻한 출발을 신고했다.
인천 신흥중을 졸업한 허강은 대회 결승전에서 문성혁(광주공고)을 맞아 접전을 벌였지만 샅바싸움 끝에 경고 2개를 받으며 첫판을 내준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 두 번째 판에서도 기선을 잡았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해 비겼다. 승부를 원점을 되돌리려고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용장급에 나선 김민성은 준결승전에서 송수빈(태안고)에게 아쉽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초등부 시절 전국을 제패한 저력 등을 감안하면 전국무대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 중학부 역사급 장사출신인 새내기 진건우도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물리치고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그러나 진건우는 고등부 첫 출전이라는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허강, 김민성, 진건우 등 입상자 트리오와 홍보은, 윤찬혁, 양재혁, 양두산으로 이뤄진 단체전에서도 남녕고는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4강에 올랐다. 그러나 8강전까지 혼신의 힘을 다 쓴 남녕고는 준결승전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공주생명과학고에 승리를 헌납해야 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