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세대, 돌봄대상 아닌 ‘선배시민’ 역할해야”
“노인세대, 돌봄대상 아닌 ‘선배시민’ 역할해야”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3.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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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2024년 제1회 제주고령사회포럼’ 개최

다가오는 초고령사회에 노인들이 돌봄의 대상이 아닌 ‘선배 시민’으로서 주체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는 14일 도의회에서 ‘2024년 제1회 제주고령사회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노인의 역할과 노인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내 총인구 67만3665명 중 노인 인구는 12만1950명(18.1%)로 집계됐다.

또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를 보면 제주지역은 2027년 전체 인구 중 노인(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이날 종합 토론에 참석한 김재희 제주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장은 “저출산 문제와 제주 이주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인구감소 위기가 가속화돼 초고령사회 진입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이제는 노인을 복지정책의 수동적 대상으로 바라보던 관점에서 능동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노인 세대가 ‘선배 시민’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내 노인복지관과 사회복지관 등에서 기회를 더욱 다양하게 마련해야 하고, 노년 세대와 후배 시민인 청소년·중장년 세대 간의 소통·교류의 장을 확대해야 한다”며 “또 ‘경기도 선배시민 지원 조례’와 같이 제주에서도 ‘선배 시민’의 역할 확대를 위한 관련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우경 제주도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는 “노인 세대가 단순히 봉사자로 참여만 하는 게 아니라 ‘선배 시민’으로서 주체적으로 봉사 활동을 조직해 책임감 있게 이끌어가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고 있다”며 “‘선배 시민’이 오랜 경험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면, 후배 시민은 ‘선배 시민’의 지혜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등 상호 간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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