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주말 서울 원정에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건다.
제주는 오는 16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 서울과 격돌한다.
제주로서는 서울이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대다. 지난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2무 2패로 부진했다. 여기에다 올 시즌 김기동 감독뿐 아니라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가 가세해 화제를 뿌리고 있다.
2라운드 서울의 홈경기에는 5만1670명의 구름 관중이 입장했다. 2013년 승강제 시행 이후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하지만 제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10일 대전과의 홈 개막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탔다. 특히 페널티킥 멀티골로 승리를 견인한 간판 공격수 유리 조나탄의 활약이 돋보였다. 유리는 송주훈과 함께 연맹이 선정하는 2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제주는 이번 서울 원정에서도 유리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팀 공격 포인트 1위(10골 4도움)를 차지했던 유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학범 감독의 조언 아래 체력 강화와 6㎏의 감량을 마치며 더욱 날카로워졌다. 기동력까지 더해지면서 자신의 별명에 걸맞은 ‘탱크’로 거듭났다.
김학범 감독은 “서울에는 좋은 감독과 선수, 그리고 많은 관중이 있다. 서울은 아직 승리가 없기에 더욱 우리를 압박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경계는 하되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커다란 전력 누수 없이 서울전을 잘 준비하고 있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