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으로 간 언어학자 故 김수경 조명
북으로 간 언어학자 故 김수경 조명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3.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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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 초청 북토크
27일 제주문예재단 2층 회의실

월북한 언어학자 고(故) 김수경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제주작가회의, 독서토론모임 탁탁+ 공동 주최로 ‘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저자 이타가키 류타, 역자 고영진, 임경화) 초청 북토크가 오는 27일 오후 6시 제주문화예술재단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고인은 북한 언어의 근간인 문화어를 정립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남한에서는 조명받지 못 했으나 우리말 연구 차원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18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난 그는 경성제국대학을 졸업하고, 도쿄제국대학에서 공부했다.

1946년 ‘언어를 통해 본 제주도 문화’ 강연을 한 적도 있다. 조선어학회에 가입해 활동했으나 월북해서 우리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김일성대학 도서관장을 역임하고 2000년 평양에서 타계했다. 북한에서 ‘조선어 문법’, ‘현대 조선어’ 등을 발간했다.

이 책의 저자는 도시샤대학에서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카가키 류타이다.

코리아 근현대 사회사, 식민주의와 근대, 민족문제 등을 주요 테마로 연구 활동을 전개해오면 언어학자 김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번에 평전을 냈다. 번역에 참여한 고영진은 1960년 제주도에 태어나 연세대를 졸업하고, 현재 도시샤대학 글로벌지역문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북토크 관계자는 “이번 북토크를 통해 남북한 우리말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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