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발생한 들불사고가 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소방 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들불사고는 총 156건으로 연평균 31건 이상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부상 6명, 재산 피해는 약 1억3701만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절별로는 전체 사고의 46.8%(73건)가 봄철(3~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어 겨울철(12~2월) 33.9%, 가을철(9~11월) 13.5%, 여름철(6~8월) 5.7%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지역은 서귀포시 동지역이 69건(44.2%)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읍·면 지역인 서부소방서 관할 49건(31.4%)과 동부소방서 관할 24건(15.4%) 순이었다.
인명 피해는 서부지역에서 5명(83.3%)이 부상을 당해 가장 많았다.
화재 원인은 쓰레기 소각, 불씨 방치, 담배꽁초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81.4%(127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고 발생 장소는 과수원이 65.4%(102건)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봄철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소방은 화재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마을접점 화재 취약 요소 제거 및 소각행위 금지 안내 등 안전지도 활동을 추진는 한편 유사 시 신속한 출동태세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