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충전 47.1%…"과충전 및 물리적 충돌 주의"
제주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ㆍPM)’ 배터리 화재 절반이 충전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도내에서 발생한 PM 화재는 총 34건으로 재산 피해는 1억 6800여 만원에 이른다.
PM 종류 별로 살펴보면 전기오토바이가 13건(38.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자전거 11건, 전동킥보드 7건 순이다.
화재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배터리 충전 중인 경우가 16건(47.1%)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운행 중 발생한 화재도 10건 있었다.
시간대로 분석해 보면 사람들의 활동이 많은 오후(12시~18시) 시간대에 15건의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으며 저녁부터 심야시간(18시~06시)에도 1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에 따르면 PM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주요 화재 원인은 과충전으로 인한 과부하 또는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내부 분리막 손상이다.
배터리 화재 예방 방법은 ▲사용자가 관찰 가능한 안전한 곳에서 충전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취침 시간에 충전 금지 ▲충전 완료 시 전원 분리 ▲배터리 외형이 변형되거나 부풀어 오른 경우 즉시 사용 금지 ▲충전기는 안전장치가 장착된 인증 제품 사용 등이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 피난이 용이하도록 현관이나 출입구, 비상구 근처에서의 충전은 삼가달라”며 “지난해 행안부가 발표한 잠재적 재난위험 요소로 PM 화재가 선정된 만큼 평소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