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예비후보(57·무소속)가 같은 선거구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는 4·3에 대해 명확한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고 12일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내고 “고 예비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에서 ‘헌정회 사무실 뒤편에 4·3 동백꽃 등으로 상징되는 아픔과 치유의 화단을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오래 보좌했던 정갑윤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저지른 사례에 비춰볼 때 매우 의심스러운 대목”이라며 “2010년 정 전 의원 등은 4·3중앙위원회에서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 중 ‘이념적 잣대’로 선별해 재심할 수 있도록 4·3특별법 개정을 시도해 도민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고 예비후보는 낭만적인 태도로 화단 조성을 운운하기에 앞서 4·3과 관련된 분명한 입장부터 공개하는 게 순서”라며 “당시 고 예비후보가 정 전 의원에게 어떤 의견을 개진했는지 등 관련된 모든 사항을 공개하라”고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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