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한 달 앞, 유권자 행동에 나설 때
4·10 총선 한 달 앞, 유권자 행동에 나설 때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3.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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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헌법 정신을 지켜 정치를 복원하고, 경제를 살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소중한 기회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심판론’을 내세워 의회 권력의 입법·탄핵 폭주와 국정 발목잡기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현 정부의 실정과 독선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2004년 제17대 총선부터 2020년 제21대 총선까지 20년간 모든 선거구를 독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도 ‘싹쓸이’를 이어갈지, 국민의힘이 20년 만의 ‘탈환’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상호 비방만 치열할 뿐 건설적인 공약·정책 경쟁은 실종된 상태다. 상대 비난에만 골몰할 뿐, 정작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하겠다는 건지는 정책은 모호하다. 최근 세대별·성별·계층별 분화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지만 다양한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렴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우리 제주사회는 지금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민생은 피폐해 나락에 떨어졌다. 지역 주력산업인 관광과 건설은 내리막길이다. 최대의 잇슈인 제2공항과 관련해서도 속시원히 “이렇다”하고 자기 소신을 밝히는 후보도 별로 보이질 않는다.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선거분위기는 가열되고 있지만 지역사회의 미래를 좌우할 정책 잇슈를 둘러싼 경쟁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문제들을 나몰라라 하는 건 유권자를 극도로 무시하는 행태다. 어차피 우리를 찍어줄 텐데 엉뚱한데 힘 쏟지 말자는 속내일 것이지만 그건 아니다.

결국 유권자가 나서야 한다. 저성장과 저출생 등 지역사회의 어젠다에 대해 후보들이 어떤 비전·플랜을 제시하는지 꼼꼼히 살펴보자. 정책도 가치도 없이 실실 웃고 악수나하고 다니는 속 빈 후보들의 행태를 확실히 심판하자. 그래서 제대로는 정책이 서게하자. 우리 정치의 정상 복원을 위해서는 유권자의 현명한 결단과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정치혁명은 시민의 각성에서 시작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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