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제주 총선 내부 갈등 ‘격화’-‘봉합’ 갈림길
국힘 제주 총선 내부 갈등 ‘격화’-‘봉합’ 갈림길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3.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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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사무총장 11일 제주서 기자 간담회
“탈당 인사 설득해 총선 승리 힘 모을 것”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1일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1일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을 앞두고 제주지역 선거구에서 빚어진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심화할지 수습될지 갈림길에 섰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제주시갑 전략공천에 따라 탈당한 인사들에 대해 중앙당이 뒤늦게 달래기에 나서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1일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22대 총선 공천 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날 장 사무총장은 “공관위가 후보자를 낼 때 지역 연고가 있는 분들을 우선 추천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제주시갑에서 그간 총선을 준비해 왔고 당을 위해 헌신한 분이 선택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며 “다만 공관위에서 경쟁력 있는 분을 내세우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천 과정에서 기존 신청한 후보들로부터 서운함이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공천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는 분들에 대해 당 차원에서 설득해 그분들이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 하나로 힘을 모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최종 후보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 전까지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탈당 인사들의 복당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에서 후보 간의 공방으로 발생한 법적 대응 등 갈등이 봉합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고기철 예비후보는 이경용 예비후보가 ‘고 예비후보가 공관위 심사장에서 전략공천을 요청했다’는 주장한 것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라며 사과 요구에 이어 지난달 16일 제주지방검찰청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고 예비후보는 서귀포시 경선일인 지난달 24일~25일 이전에 이 예비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취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고 예비후보는 “고발장 등 관련 논란 없이 공정하게 경선 치르기 위해 사전에 취하했다”며 “국힘 총선 승리를 위해 이경용 예비후보와 원팀 구성 등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주도당의 비례대표 요청과 관련해 “현재 신청을 받았는데, 아직 면접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면접 진행 후에 험지 등 우선 배정 원칙에 따라 경쟁력 있는 인물을 비례 후보로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4·3희생자 추념식 참석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주 방문 최소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추념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건의를 드리고,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전달하겠다”며 “한 비대위원장의 제주 방문 일정 취소는 제주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인데, 머지 않아 제주에 반드시 올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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