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윤택 전 교수, 홍준표 시장 ‘4·3 발언’ 비판
문윤택 전 교수, 홍준표 시장 ‘4·3 발언’ 비판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3.11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학교 교수가 최근 4·3과 관련해 메시지를 낸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을 비판했다.

문 전 교수는 지난 10일 논평을 통해 “제주에는 70만명의 도민이 140만개의 눈으로 4·3을 보고 있다”며 “좌파, 우파의 눈이 아닌 국가의 폭력에 의한 무고한 희생자들 한의 눈으로 평화를 겨우겨우 만들어 내며 조금씩 평온해지고 있는데, 역사 속 희생의 아픔을 헤집는 행위를 통해야만 권력을 유지하는 무개념 정치인들의 난장판인 오늘이 아프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홍 시장은 대구시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 계획에 일부 반발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최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러다가 다시 좌파가 집권하면 이번에는 제주 양민 희생을 추모하는 4·3평화공원에 북한 애국열사능에 묻힌 김달삼 동상도 세우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고 게시했다.

이와 관련 문 전 교수는 “무도한 역사 인식을 갖고 대구시장이라는 권좌에 앉아있는 홍 시장 등 소인배 정치인들이 아직도 언론에 등장하고 있는 현실이 아프다”며 “민중의 한이 서린 잔인한 4월이 다가오는데, 피눈물로 싸워 지켜낸 민주주의와 평화를 짓밟으려 하는 반역의 무리들은 무덤 속에서도, 아니 무덤에도 묻히지 못한 희생자들이 다시 일어나서 반드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