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 주상복합용지 재매각 입찰가 900억 넘을 듯
화북 주상복합용지 재매각 입찰가 900억 넘을 듯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4.03.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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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계약 파기 업체 '꼼수 입찰' 차단 위한 변호사 자문 진행 결과 '촉각'

화북상업지역 주상복합용지 재매각 입찰가가 9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낙찰 후 잔금을 미납했던 업체의 입찰 참여를 막을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주상복합용지를 재매각하기 위한 감정평가가 완료됐다.

제주시가 전문업체 2곳에 의뢰해 주상복합용지 감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도내 지가 상승과 주변 시세 등이 반영되면서 3년 전 첫 매각 당시보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감정가인 691억원보다 30% 이상 뛰면서 9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제주시는 주상복합용지 재매각 공고에 앞서 이른바 꼼수 입찰차단을 위해 변호사 자문을 구하고 있다. 주상복합용지 감정평가액의 4배에 달하는 2660억원에 낙찰받은 후 잔금 미납으로 계약 파기 원인을 제공했던 A업체가 재매각 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A업체로선 계약금과 위약금 등 손실을 감수하고 당시보다 크게 오른 가격에 주상복합용지를 다시 사들이더라도 차액만 계산해도 1300~1400억원 안팎 이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제주시는 변호사 자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달 중 재매각 공고에 나설 계획이다.

주상복합용지는 19342규모로 당초 호텔 용지였으나 4차례 유찰 후 용도 변경됐다.

한편 A업체는 화북상업지역 주상복합용지를 낙찰받아 계약금 266억원을 납부한 후 총 2128억원을 분할 납부했지만 이후 4차례 기간 연장에도 잔금 532억원은 최종 미납했다.

제주시는 계약 파기 후 A업체에 납부 대금 중 1862억원을 반환하고 있다. 계약금 266억원과 잔금 지급일 연장에 따른 이자 35억원 및 위약금 20억원은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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