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안방불패 명성 되찾나' 기대감 증폭
'제주, 안방불패 명성 되찾나' 기대감 증폭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4.03.11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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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3-1 격파, 7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

김학범 감독 “올 시즌 안방을 원정팀 무덤으로” 각오 남달라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홈 개막전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홈 개막전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지난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는 리그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순위도 그렇지만 홈에서의 성적(577) 역시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 제주가 시즌을 앞두고 과거 안방불패의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해 홈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주는 지난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대전을 상대로 유리의 페널티킥 멀티골과 진성욱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주가 홈 개막전에서 승리한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지난 2일 강원과의 원정에서 1-1로 비겼을 때와는 선수들의 몸놀림이 달랐다. 김학범 감독이 올 시즌 안방을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겠다던 공약이 첫 경기에서 실현되며 홈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승리는 당연히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다. 그렇지만 감독의 역할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김 감독은 강원과의 시즌 개막전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도 제주의 홈 첫 상대인 대전의 전력을 살피기 위해 대전-전북전이 열린 전주성을 직접 찾았다. 김 감독이 홈 개막전에 얼마만큼 공을 들였는지 여실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홈 개막전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지난해에는 홈 승률이 저조해 팬들이 실망했다. 올해는 다른 팀들이 제주 원정을 어렵게 느끼도록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홈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앞으로도 이 부분을 줄기차게 생각하고 좋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홈에서 첫 단추를 잘 꿴 제주가 올 시즌이 무르익을 때쯤에는 팬들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각인될지 주목된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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