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겠다’는 제주 워케이션 사업 전략
‘발로 뛰겠다’는 제주 워케이션 사업 전략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3.10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026년 제주 워케이션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올해 제주 워케이션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해 주목된다. 워케이션은 재택근무를 넘어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개념으로, 여행지나 휴가지에서도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의 벤처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유연근무제 방식으로 도입한 후 국내 기업들에도 확산하고 있는 원격근무 방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워케이션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워케이션 인구 10만명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자체 분석해보니 직접효과 344억원, 생산유발 약 4300억원, 고용유발 약 2600명 등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됐다고 한다.

워케이션은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속속 주4일 근무제 속에 국내외 관광지와 연계한 워케이션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젊은 층 직장인들이 임금이나 일보다는 여가와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과 복지를 더 중시하는 만큼 시장성이 밝다는 평가다. 따라서 제주 지역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시장을 선점해나가야한다. 워케이션 중심 도시가 되기에 제주보다 적절한 곳은 없다. 다만 최근에 물가가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있는 점은 잘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그렇게 ‘2026년 제주 워케이션 인구 10만명 목표’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관광산업 발전 외에도 고용 창출과 기업 유치 등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이다. 또 미분양 주택 등 부동산 문제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워케이션 활성화 전략으로 ‘발로 뛰는 세일즈 마케팅’을 내걸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부산 강원도 등 앞서가는 경쟁상대에 맞춘 마케팅 전략이라 할만하다. 여기에 머물거나 민간 영역에 기대려 하지 말고, 지역의 역량을 모아 매력적인 워케이션 도시를 육성하는 데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