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제주 ‘민주 독식’ vs ‘국힘 탈환’ 주목
총선 D-30···제주 ‘민주 독식’ vs ‘국힘 탈환’ 주목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3.1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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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갑·제주시을·서귀포시 모두 ‘다자 구도’
3월 21~22일 후보 등록...28일부터 선거 기간
사전투표 4월 5~6일 오전 6시~오후 6시 실시

다음 달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지역 선거구마다 여야 후보가 확정되는 등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남은 기간 ‘금배지’를 두고 양보 없는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2004년 제17대 총선부터 2020년 제21대 총선까지 20년간 모든 선거구를 독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도 ‘독식’을 이어갈지, 국민의힘이 선수 교체를 통한 20년 만의 ‘탈환’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3개 선거구 모두 ‘다자 구도’ 형성

제주시갑과 제주시을, 서귀포시 등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서 여야 후보 공천이 마무리된 가운데 3곳 모두 ‘다자 구도’로 치열한 대결을 펼치게 됐다.

먼저 현역인 송재호 의원의 탈락으로 무주공산이 된 제주시갑은 ‘3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에서는 문대림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송 의원을 누르고 본선 후보로 올랐다.

국민의힘에선 제주 출신 고광철 국회 보좌관이 중앙당으로부터 우선 추천(전략공천)으로 깜짝 발탁됐다. 고 보좌관은 오는 12일쯤 예비후보로 등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찌감치 국민의힘 소속으로 총선에 나섰던 김영진 예비후보가 중앙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국민의힘으로부터 컷오프(공천 배제)됐지만 여전히 예비후보로 등록한 장동훈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탈당 등 국민의힘 제주시갑 전략공천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8일 장동혁 중앙당 사무총장과 면담해 지역 여론을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11일 제주를 찾아 후보 공천 방향성을 설명하고 지역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제주시을의 경우 기존의 ‘4자 구도’가 ‘3자 구도’로 재편됐다.

최근 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단일화 합의로 진보당의 송경남 예비후보가 민주당에서 단수 추천을 받은 현역인 김한규 의원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하면서 김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일찍부터 김승욱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됐고, 녹색정의당은 강순아 예비후보가 출마했다.

특별한 공천 갈등 없이 3명의 후보가 정해진 가운데 김 의원의 우세가 점쳐지는 분위기 속 향후 김 예비후보와 강 예비후보가 어떻게 표심을 공략할지가 관심사다.

서귀포시는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민주당에서는 단수 추천을 받은 현역인 위성곤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에선 고기철 예비후보가 이경용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최종 후보로 낙점받았다.

특히 여야 후보 모두 서귀포고등학교 출신으로, 고교 선·후배 간의 대결에서 지역 민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이목이 쏠린다.

이와 함께 임형문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3자 구도’가 형성됐다.

또 최근 국민의힘 제주시갑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허용진 전 도당위원장도 무소속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4자 구도’로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21~22일 후보 등록...28일부터 선거기간

제22대 총선이 한 달 남게 되면서 선거 시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는 선거인명부 작성 등이 진행된다.

가장 중요한 후보자 등록 신청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선거를 2주 남기게 되는 27일부터는 재외 투표가 실시된다. 재외 투표는 다음 달 1일까지 엿새간 매일 오전 8시~오후 5시에 진행된다.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선거기간은 28일부터다.

사전투표는 다음 달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매일 오전 6시~오후 6시에 진행된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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