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못 찾은 4·3 희생자 위패 모신다
이름 못 찾은 4·3 희생자 위패 모신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3.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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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12일 평화재단서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식

제76주년 4·3희생자추념식을 앞두고 현재까지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4·3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위패가 세워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름을 알 수 없는 4·3 미신고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폭력의 비극을 알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오는 12일 제주4·3평화재단 위령제단에서 ‘4·3희생자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에 따르면 4·3 희생자는 약 3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1만4822명만 희생자로 결정됐다.

제주도는 아직 희생자로 결정되지 못한 수많은 도민들의 넋을 위로하고 명복을 기리기 위해 4·3희생자 무명신위 위패조형물을 설치했다.

제막식에는 4·3 유족과 관련 단체,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한권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오순문 제주도 부교육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4·3의 비극은 섬 곳곳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추모 공간은 충분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4·3희생자 무명신위 위패조형물이 무고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를 바라면서 4·3의 정신과 가치가 미래세대에 이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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