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 사고' 일주일 만에 또…6대 사고 속출
제주 '어선 사고' 일주일 만에 또…6대 사고 속출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4.03.10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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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성산읍 해상서 어선 전복…마라도 사고 일주일 만
최근 3년 6대 사고 331척…그밖에 사고도 221건 속출
해상 안전 빨간불…행정 면밀한 대책에 어업인 주의 요구
지난 8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 동쪽으로 약 6km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한 서귀포선적 A호 전복 사고. 사진=서귀포해경 제공.

제주 해상에서 좌초, 전복, 침수 등 6대 어선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서귀포 마라도 해상에서 어선 전복 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등 제주 해상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39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 동쪽으로 약 6km 떨어진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A호(4.52tㆍ승선원 2명)로부터 구조를 요청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전복된 어선에 승선해 있던 선원 2명을 무사히 구조했으며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 일주일 전인 지난 1일 오전 7시24분쯤 마라도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해상에서 근해 연승선적 B호(33tㆍ승선원 10명)가 전복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선원 10명 중 2명이 숨졌고 1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앞서 지난달 15일 오후 9시 55분쯤 서귀포항 남서쪽으로 61km 떨어진 해상에서 부산선적 화물선 금양 6호(1959tㆍ승선원 11명)가 침수되기도 했다. 다행히 해경의 긴밀한 대처로 선원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1일 오전 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제주해양경찰서 제공.<br>
지난 1일 오전 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이처럼 제주 해상에서 어선 사고가 매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정이다.

10일 제주지방해경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좌초, 충돌, 전복, 침수, 화재, 침몰 등 6대 어선 사고는 2021년 115척, 2022년 116척 지난해 110척, 올해는 현재까지 16척으로 해마다 속출하고 있다.

또 수협중앙회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따르면 부유물 감김, 기관 고장, 조타장치 손상 등 그밖에 사고들도 2021년 72건, 2022년 85건, 지난해 64건으로 잇따르고 있다.

이에 행정 당국의 보다 면밀한 사고 방지 대책에 더해 어업인들의 각별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김종욱 해경청장은 지난달 28일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농무기 해상 치안과 해양 사고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정성인 제주시 해양수산과장도 “최근 어선 전복사고를 비롯한 해상 인명 사고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365일 안전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어업인들도 안전 관리에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편 지난 9일 오전 6시29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으로 68㎞ 떨어진 해상에서 제주선적 20t급 근해연승어선이 전복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선원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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