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호 사립 문학관, 근현대 문인들 육필원고 공개
제주 1호 사립 문학관, 근현대 문인들 육필원고 공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3.1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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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문학관, 제주 15일 개관
도내 1호 사립문학관
개관전시는 4월 20일까지
70여 한국 근현대 문인들 육필 및 대표작
정지용과 청계 정종여의 시화
정지용과 청계 정종여의 시화

제주에 1호 사립 문학관이 문 연다.

우리나라 근현대사 유명작가들의 육필원고를 직접 보고 이들의 발자취를 느끼는 ‘육필문학관, 제주(이하 육필문학관, 설립자 양봉석ㆍ관장 김종식)’이다.

이들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에 사립 문학관 등록을 마치고 오는 15일 제주시 1100로 3178 수목원YJ빌딩 B101호에 위치한 육필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개막일과 함께 시작될 기념전시는 오는 4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육필문학관은 제주지역 경제인이자 수문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양봉석 성수레미콘 대표가 20여 년 간 정지용, 김소월(본명 김정식) 등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육필 원고와 단행본 시집, 소설, 수필집 등을 수집해온 것에서 비롯됐다.

이 같은 수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게 될 이번 개관전시는 정지용, 만해 한용운, 김소월, 동리 김시종,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요한 배달순 등 16명의 작고 문인의 육필과 대표작을 중심으로 준비됐다. 

제4차 세계시인대회(1979년, 서울) 관련 자료도 전시된다. 

이외 70여 명의 문인의 육필과 유묵, 저서들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소월의 미발표 육필시인 ‘봄과 봄밤과 봄비’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 첫 창작 동요인 반달을 만들어 ‘반달 할아버지’로 불렸던 윤극영의 시화, ‘향수’로 널리 알려진 정지용 시인의 제2시집 백록담 초판과 재판본, 제1시집 정지용 시집을 확인할 수 있다.

청계 정종여 선생의 그림과 정지용 시인의 육필로 제주민요를 시화한 작품도 볼거리다.

청록파 시인 박목월과 조지훈, 박두진의 육필 시와 청록집도 만날 수 있다.

양 대표는 “육필문학관, 제주는 문인들의 체취가 남아있는 원고와 편지, 엽서, 서화를 중심으로 문학관련 서적들을 소장해 육필과 저작을 함께 전시하려 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육필문학관은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부터 개관하며 일, 월, 화요일 휴무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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