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위해 400여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벌목하려 하자 시민사회단체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과 제주녹색당은 지난 8일 논평을 내고 “벌목 나무 수가 증가한 비자림로 저감 대책은 기만”이라며 “제주도정은 더 이상 비자림로 나무들을 베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제주도가 2022년 1월 추가로 제출한 저감대책은 도로 폭을 16.5m로 대폭 축소하고 184주의 수목은 벌목하지 않고 이식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 대책에 따르면 벌목될 나무 수는 2000그루 이하로 대폭 줄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모니터링단 조사 결과 현재까지 벌목된 나무는 총 3000그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기다 다음 주 추가로 400여 그루의 나무를 벌목한다면 벌목 수목은 원래 계획보다 오히려 1000그루 가량 증가한 것”이라며 “제주도가 세운 비자림로 환경저감대책은 과정과 수사만 요란했지 베어지는 나무 수를 줄이지 못하는 기만적인 대책임이 입증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