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순 작
사람과 풍경이 만나 일으키는 전율이 시에 녹아들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김영순 시인이 최근 시집 ‘밥먹고 더 울기로 했다’를 펴냈다.
시집에는 제주와 자연의 풍경이 아득하게, 가까이 그려진다.
이는 채색 소묘처럼 정겹고 아름다운데, 이는 사람들이 그 안에 꽃 속의 벌처럼 들어가있기 때문이다.
풍경은 그 자체 풍경일 뿐 풍경을 서사로 바꾸는 것을 사람이다.
김 시인에게 사람과 풍경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그에게 사람과 풍경은 환유적 인접’성의 관계에 있다. 사람을 떠올리면 풍경이 따라오고, 풍경을 떠올리면 사람이 따라온다.
따라서 그의 시에서는 사람이 있는 깊은 풍경을 볼 수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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