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래 산업은 ‘금융산업’과 ‘교육산업’이다 
제주 미래 산업은 ‘금융산업’과 ‘교육산업’이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3.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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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제주모터스대표이사·논설위원

코로나19가 펜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많은 사람은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전환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서 제주 경제를 보면 경기가 살아나는 것 같지도 않고 기대감에 그치는 것인지도 알 수가 없다.

필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제주 경제를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산업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이는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단기적인 처방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제주 경제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주는 자연환경이라는 제주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경제적 풍요로움을 지속해야 하는 것을 모순이라 할 수 있지만 제주의 가치와 경제적 풍요로움은 모순이 아닌 동반하고 상생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렇게 제주의 가치와 풍요로움을 위해서는 지금 제주 산업으로는 불가능하다. 지난 2월 21일자 시론 ‘소탐대실: 변화 없이는 망할 수밖에 없다’에서 밝혔듯이 현재 제주 관광산업은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이 없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제주 관광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제주의 지속 가능에도 영향을 주고 있고 부정적 영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 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제를 두 가지 제시하겠다. 

첫째는 사고의 전환이다. 사고의 전환은 기존 산업 구조, 방식을 과감히 전환해야 하는 것이다. 과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 모두 바꿔라”고 한 것처럼 모든 구조, 방식에서 전환해야 한다. 

둘째는 ‘전문화’이다. 전문화는 전문성을 갖추는 데 필요한 과정이지만 전문성을 갖추었다고 해서 반드시 전문화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성을 갖추려면 지식과 기술뿐만 아니라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도 필요로 한다. 

전문화에서 중요한 것은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이다. 이런 전문화가 산업을 육성하고 성장하는데 절대적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제주 경제를 분석해보면 제주 경제의 미래성을 볼 수 없다. 제주가 추구하는 미래 산업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다. 제주가 진심으로 제주 미래 산업에 대해 고민하고 정책을 만들었는지도 의심스럽다. 

과거 IT, BT 산업 육성, 전기차 생태계 도입 등 많은 산업을 제주에 구축하고 육성한다고 했지만 제대로 진행하고 지속 가능 성과로 이어진 것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뜬구름 잡는 산업에 대해 거론되고 있지만 이 역시도 지속 가능하지 않고 사라질 것이 뻔하다. 

제주는 제주 미래를 생각한다면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본질에 충실하자는 것은 제주의 가치와 경제적 풍요로움을 지속할 수 있는 산업을 선택하고 집중해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제주가 가능한 사업을 금융과 교육이라고 확신한다. 금융과 교육은 제주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이다. 제주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은 한계가 있다. 이런 제조업이 아닌 산업에서 금융과 교육은 이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제주의 자산은 제주인이다. 제주인은 인재이다. 제주인은 현재 제주에 거주하는 제주인뿐 아니라 외지에 나가 있는 제주인 모두가 해당하고 이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런 소중한 자산을 제주에서는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 교육 분야에 많은 제주인 전문가들이 있다. 이런 제주인 전문가들을 제주가 활용하고 제주 경제의 경쟁력을 위해 인바이트(초대)한다면 거부할 제주인은 많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조금의 기회가 만들어진다면 많은 제주인이 참여할 것이다.

제주는 미래 제주산업을 선택해야 한다. 관광과 1차 산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선택하고 집중해서 육성해야 한다. 제주의 미래 산업은 금융과 교육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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