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월 평균기온 9도...2월은 9.7도 역대 가장 더워
강수량 338.5mm 역대 2위, 강수일수는 역대 1위 기록
제주의 이번 겨울 평균기온이 역대 두번째로 높았고 강수량도 역대 두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청장 이용섭)은 7일 ‘2023년 겨울철 제주도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도 평균기온은 평년 7.2도보다 1.8도 높은 9도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2019년 9.2도다.
특히 12월 9~10일 제주, 서귀포, 성산, 고산 등 4개 관측 지점 모두에서 일 최고기온은 극값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2월 평균기온은 9.7도로 평년보다 2.7도 높아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강수량도 평년 184.7mm보다 153.8mm 많은 338.5mm를 기록해 역대 2위를 보였다. 1위는 1997년 356.6mm다.
특히 2월 18~19일 산지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렸고 25일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이어져 2월 강수량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1979년 187.3mm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겨울 강수일수도 43.8일로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전 기록은 1974년 40.5일이다.
높은 기온과 많은 비에 대한 원인은 북인도양의 높아진 해수면온도와 활발해진 대류로 인해 상층 고기압이 형성됐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순환을 유도했고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의 바람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