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 대응 속 청년 지원 강화해야
농촌 고령화 대응 속 청년 지원 강화해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3.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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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연령층이 고령화되면서 농작업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젊은층 인구가 1차산업으로 유입되지 않으면서 농촌이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농촌 인구가 줄어드는 동시에 고령 농가 비중은 크게 늘면서 생산성 저하를 넘어 농촌의 지속 가능성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와 농협이 농촌 고령화에 대응해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작업 편의 장비와 농기계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고령층이 농사를 짓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농협경제지주㈜ 제주지역본부는 올해 사업비 57억원을 들여 ‘고령화 대응 제주도-농협 협력사업’ 대상자로 1574농가를 선정했다. 이들 농가에 지원되는 농작업 편의 장비는 동력 운반기, 전동가위, 파쇄기 등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농가들이 원활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이달 중으로 농기계를 구매하겠다”고 했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도 고용하고 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다. 공공형 계절근로는 지역농협에서 MOU를 체결한 해외 근로자를 5개월 간 고용해 단기 인력이 필요한 소규모 농가 등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고산농협이 농식품부 공모에 선정돼 베트남 남딘성 계절근로자 30여 명을 고용하고 농번기에 일손이 필요한 지역 농가에 배치한다.

제주시는 또 ‘농촌인력중개센터와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에 지역농협 3곳이 선정돼 사업비 3억2000만원을 확보했다. 제주시는 김녕·고산·한림 지역농협 3곳에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설치해 영농작업반 구성, 농가 수요조사,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농가에서 지급하는 임금 외에 교통비, 반장수당, 보험료 등을 추가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확대를 통해 상반기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486명을 도입하고 올해 말까지 1000명 유치를 목표로 농업인력 확보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한다. 서귀포시도 지난해 지역농협을 통해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채용하고 감귤수확철에 농가에 공급했다.

1차산업은 여전히 제주의 생명산업이다.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는 여러가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와 병행해 젊은층이 농촌을 지탱할 수 있는 청년 지원을 강화하는 노력도 치열하게 추진해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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