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커지면서 서민 경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6일 발표한 ‘2024년 2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5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0%, 지난해 11월 2.6% 12월 2.6%, 지난 1월 2.1%를 기록하며 넉 달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지난 1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제주지역 신선식품지수는 135.63으로 1년 전보다 16.9% 올라 물라 상승을 이끌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지수다.
특히 지난달 제주지역 신선과실지수는 114.99로, 1년 전보다 40.8%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 폭은 2020년 10월(44.5%)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특히 사과가 1년 전보다 89.8% 올랐고, 배(76.9%), 귤(51.7%), 딸기(22.1%)의 상승 폭도 컸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113.75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2.4% 올랐다. 제주지역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 2.1%에서 지난달 2.4%로 소폭 상승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