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변덕 날씨에 '벚꽃엔딩' 될라 노심초사
연일 변덕 날씨에 '벚꽃엔딩' 될라 노심초사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4.03.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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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로-애월읍 왕벚꽃축제 22~24일...관계자들 만개 기대 속 기온.비바람 등 변수 예의주시

제주지역 대표적인 벚꽃축제들의 일정이 잡힌 가운데 축제 관계자들이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로 이른바 벚꽃엔딩상황 등이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4일 제주시에 따르면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제17회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관내 대표적인 벚꽃거리인 전농로에서 열린다.

애월읍이 주최하고 애월읍연합청년회가 주관하는 제6회 애월읍 왕벚꽃축제는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장전리 왕벚꽃거리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벚꽃축제는 개최일이 벚꽃 만개 시기와 얼마나 일치할지가 흥행과 직결되는 만큼 관계자들은 벚꽃이 언제쯤 피고 최고조에 이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청은 도내 벚꽃이 21일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벚꽃은 개화해 보통 일주일 뒤 만개한다. 산림청은 한라수목원에서 23, 애월곶자왈에서 24일 벚꽃류가 만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개의 기준은 50% 이상 개화한 상태다.

현재까지 벚꽃축제 개최 시점이 적절해 보이지만 봄꽃이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가운데 최근 기온 변동 폭이 크고 비바람도 잦아 개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제주에서 매화가 평년(216)보다 32일이나 빠른 지난 115일 개화하는 등 봄꽃들이 과속을 할 것이란 관측도 있어 벚꽃축제 관계자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벚꽃의 만개가 축제보다 빠를 경우 벚꽃엔딩이 현실화하게 되고 반대로 축제 기간에도 벚꽃이 활짝 피어나지 않으면 꽃 없는 꽃축제란 비아냥을 들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용팔 삼도1동축제추진위원장은 기상청 예보도 그렇고 경험에 비춰봐도 축제 날짜쯤에 벚꽃이 만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건은 날씨라며 매일 아침저녁마다 전농로를 찾아 벚꽃 꽃봉오리 상태를 관찰하고, 열흘쯤 먼저 피는 알림이 벚꽃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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