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물량으로 분류되는 제주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주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제주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089호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월 1063호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 1월 제주지역 전체 미분양 주택은 2468호로, 지난해 12월 2499호와 비교할 때 13호(0.5%) 감소했다. 반면 제주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같은 기간 1059호에서 1089호로 2.8% 늘었다.
이처럼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는 가운데 주택 공급 선행 지표인 인허가 건수와 주택 착공 건수가 늘면서 향후 제주지역 주택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 건수는 489건으로, 지난해 1월 226건 대비 116.4% 늘었다. 지난 1월 제주지역 주택 착공 건수는 873건으로, 지난해 1월 545건과 견줘 60.2% 증가했다.
다만 지난 1월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 건수는 최근 10년 1월 평균 실적 대비 24.3% 낮았다.
주택 공급 후행 지표인 지난 1월 제주지역 주택 준공 건수는 573건으로 지난해 1월 376건과 비교할 때 52.4% 늘었고, 최근 10년 1월 평균 실적과 비교해선 28.8% 줄었다.
지난 1월 제주지역 주택 매매량은 547건으로, 지난해 1월 444건과 견줘 23.2% 증가했다. 다만 최근 5년 1월 평균 실적과 비교할 때는 32.5% 줄어 침체 국면이 지속하는 상태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