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세계 챔피언의 자마가 잇달아 태어나는 경사를 맞았다.
3일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과 21일 2021년도 세계 최고의 경주마에 선정됐던 ‘닉스고’의 자마가 태어났다.
한국마사회가 발굴한 ‘닉스고’는 경마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Breeders’ Cup Classic, G1)을 비롯해, ‘페가수스월드컵’(Pegasus World Cup Invitational S. G1), ‘휘트니 스테이크스’(Whitney S. G1) 등에서 우승하며 2021년 세계 랭킹 1위 달성과 미국 연도 대표마로 선정된 최고의 경주마다.
2022년 경주로를 떠난 ‘닉스고’는 미국 켄터키주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했는데, 한국마사회는 국내 농가에 두당 1만5000달러에 달하는 교배료를 무상 지원해 10두의 씨암말들이 미국에서 ‘닉스고’와 교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달 17일 한남목장에서 ‘티즈디터민드’, 21일에는 힐링팜에서 ‘스레드더니들’의 자마가 태어났다.
닉스고의 1, 2호 국내산 자마를 시작으로 올해 제주에서는 7두의 자마들이 태어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올해도 ‘닉스고’의 국산 생산농가 무상 교배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제2‧제3의 닉스고 발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