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강원FC와의 2024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는 지난 2일 오후 4시30분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원정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원의 이상헌에게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상헌은 경기 시작 32초만에 제주 문전에서의 혼전 상황에서 기습적인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몸이 제대로 풀리기도 전에 선제골을 허용한 제주는 전열을 정비하고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강원을 압박하던 제주는 전반 43분 이탈로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탈로는 코너킥 찬스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을 180도 회전하며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이탈로는 K리그1 데뷔골을 환상적인 슈팅으로 뽑아내며 팬들의 뇌리 속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제주는 후반 들어 역전골 사냥에 나섰지만 오히려 후반 27분 강원의 이상헌이 또다시 제주의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넘겨주는 듯했다. 다행히 비디오 판독 끝에 상대 공격수 가브리엘의 골키퍼 차징 파울로 선언돼 위기를 넘겼다.
제주는 6분이 주어진 추가시간도 다 지난 후 또다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제주에는 김동준이 있었다. 김동준은 강원 강지훈의 벼락같은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김동준의 슈퍼 세이브와 함께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