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늘봄학교 인력 채용난에 일부 차질 우려
초등 늘봄학교 인력 채용난에 일부 차질 우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4.02.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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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개교 중 10개교 기간제 교사 못 구해, 미채용 시 교육지원청 인력 지원 계획
방과후학교 인력 채용-신청접수 거쳐 21개교 개학 후 11일부터 정상운영 목표

제주지역 초등학교에 새 학기부터 도입되는 늘봄학교가 일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늘봄학교는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정규수업 외 종합 교육프로그램으로 기존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이 통합적으로 운영된다.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1학년 누구나 이용 지원, 1학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연중 매일 2시간 이내 무료 제공을 원칙으로 실시된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 달 개학하는 도내 초등학교 중 55개교(48.2%)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되지만 관련 인력 채용이 원활하지 않아 정상 운영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늘봄교실 운영을 담당할 기간제교사는 학교별 1명으로 현재 45명만 채용된 상태다. 10개교는 기간제교사를 구하지 못해 향후 채용 여부에 따라 늘봄학교 운영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인력 채용과 학생들의 신청 접수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34개 학교는 인력 채용이 완료돼 34일 개학과 함께 늘봄학교가 운영되지만 21개교는 맞춤형 프로그램 신청 접수 등을 거쳐 11일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제주도교육청은 밝혔다.

이때까지 기간제교사 등이 채용되지 않을 경우 교육지원청은 인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제주도교육청 본관 책마루에서 2024년 학생 마음성장 지원 종합계획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광수 교육감은 늘봄학교와 관련 인력 채용 문제 등으로 학기 초 다소 혼란이 우려된다면서도 보충수업 준비에도 1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3월은 준비기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늘봄학교는 예전 돌봄학교에 방과후과정 2시간이 추가되면서 통합된 셈인데 2시간 프로그램 활동을 운영할 인력과 공간 확보가 관건이라며 방과후학교를 담당할 인력 확보는 물론 프로그램 구성 단계에서부터 학교장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초등학교 늘봄학교는 올해 1학기 55개교를 시작으로 2학기에 모든 초등학교 1학년에 도입된다. 내년에 1~2학년으로 늘봄학교가 확대되고, 2026년에 모든 학년에서 실시된다.

제주도교육청은 늘봄학교 수요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 수 600명 이상 초등학교 22개교를 대상으로 약 40개실 추가 확보에 나서는 등 늘봄학교 수요 해소를 추진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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