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구도심 빠르게 이동…대중교통 혁신 시동
도심-구도심 빠르게 이동…대중교통 혁신 시동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2.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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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 BRT 고급화 협약
제주시 3대 권역 연결…섬식 정류장·양문형 버스 도입
제주도는 28일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제주 BRT 고급화 시범사업 지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는 28일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제주 BRT 고급화 시범사업 지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대중교통으로 제주시 3대 권역을 빠르게 연결하기 위한 장기 사업에 돌입한다.

제주도는 도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도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인구가 집중된 제주시 3대 권역을 대상으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BRT 고급화는 기존 BRT의 상위 개념이다. BRT가 버스와 일반 차량을 분리하는 전용 주행로에 도착정보시스템 등을 갖춰 급행버스를 운영하는 시스템이라면, BRT 고급화는 기존 BRT에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등 신기술을 접목하는 것이다.

BRT 고급화 사업 대상인 3대 권역은 ▲노형·연동 ▲구도심 ▲삼양·화북 등이다. 제주도는 BRT 고급화 사업을 통해 3대 권역을 연결하는 내부순환노선을 신설하고, 국내 최초로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를 도입해 대중교통을 혁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28일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제주 BRT 고급화 시범사업 지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현재 추진 중인 제주 BRT 구축 사업을 고급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친환경적이며 미래 기술을 도입한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시설 확충을 위해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총 예산 1514억원이 투입되는 BRT 고급화 사업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총 세 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는 2026년까지 ‘동광로~노형로’, ‘중앙로’ 구간 등 총 10.6㎞를 신설하는 게 목표다. 이어 2단계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노형로~연삼로~일주동로’ 18.6㎞ 구간을 개통하고, 3단계는 2029년부터 2032년까지 ‘연북로~번영로’ 11.3㎞ 구간을 잇는 게 목표다.

제주도는 BRT 고급화가 완료되면 대중교통의 속도와 편의성이 혁신적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도입을 통한 ‘도로 다이어트’ 효과로 자동차가 과도하게 점유하는 도로 공간을 줄여 도시 공간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BRT 고급화를 위한 설계 용역을 실시하고,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상반기 중 추진할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교통 혼잡도를 분산시키고,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지속가능한 도시 공간 조성과 도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혁신”이라며 “향후 그린수소버스 운영을 확대하는 등 그린수소를 활용한 도시철도망 계획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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