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꼬라지오' 오픈 '화제'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꼬라지오' 오픈 '화제'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6.06.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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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민간기관 첫 사례…오지혁씨 "맛 소문난 바리스타돼 제 카페 문 여는 게 소망"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외돌개 입구에 이르는 올레길 7-1 코스 인근에 중증장애인 6명을 바리스타로 채용한 카페 ‘꼬라지오(Coraggio, 힘내)’가 문을 열어 화제다.

사회법인 정혜원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에코소랑’은 16일 서귀포시 서홍동 올레길 7-1코스 인근에서 도내 민간기관 처음으로 중증장애인 6명을 채용한 카페를 오픈했다.

에코소랑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의 민관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카페 설치와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받았다.

이곳에 취업해 일을 배우며 바리스타 꿈을 키우는 지적장애 3급 오지혁씨(25)는 “제 꿈은 맛으로 소문난 바리스타가 돼서 희망의 카페 문을 여는 것입니다”라며 “이곳에서 열심히 배우고 노력해서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돈을 벌고 싶어요”라는 포부를 밝혔다.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 지적장애 3급인 강정훈씨(23)는 “호텔에 근무하는 어버지의 일터에서 셰프들의 모습을 인상 깊게 봤다”라며 “서귀포시장애인복지관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취업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곳 매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평균 6시간, 주 5일 근무를 하며 커피 외에도 감귤과 오미자 등 발효과실 원액으로 만든 아이스 에이드와 과실빙수도 판매한다.

이와 관련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서귀포시와 장애인근로사업장이 함께 힘을 모아줘 감사하다”며 “‘꼬라지오’ 카페가 중증장애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희망의 공간으로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꼬라지오’는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라는 ‘꼬라지오 아반티(Coraggio avanti)’에서 따온 말이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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