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파로 자연 감소 폭이 커지는 데다 순유출도 이어지면서 제주의 ‘성장 동력’인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는 3226명으로, 2022년 3599명과 비교할 때 10.4% 줄었다.
반면 지난해 제주지역 사망자는 4680명으로 집계돼 인구 1454명이 감소했다.
2021년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는 제주는 해마다 자연감소 인구가 커지고 있다. 2021년 501명이었던 인구 자연감소분은 2022년 1207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고, 지난해에도 1454명으로 247명(20.5%) 늘었다.
지난해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은 0.83명으로, 2022년 0.92명과 비교할 때 9.9%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광주(-16.4%), 세종(-13.2%)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감소세다. 반면 충북(1.7%)과 전남(0.35)은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2022년보다 증가했다.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은 2020년 1.02명에서 2021년 0.95명으로 1명대가 무너진 이후 2022년 0.92명, 지난해 0.86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인구 감소에 더해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은 ‘인구 순유출’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인구는 1687명이 순유출돼 2009년(-1015명) 이후 14년 만에 연간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또한 제주지역 총전입 인구가 9192명, 총전출인구는 9953명으로 인구 751명이 순유출됐다. 지난달 제주지역 인구 순이동률은 -1.3%로, 전국 17개 시도 중 순이동률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