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장마’ 농작물 피해 심각···“보험처리 검토할 것”
‘2월 장마’ 농작물 피해 심각···“보험처리 검토할 것”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2.27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농수위 27일 제424회 임시회 제4차 회의
2월 들어 비 날씨 지속...브로콜리, 딸기 등 피해
道 “검토후 보험사와 논의...문제시 행정서 지원”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7일 제424회 임시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7일 제424회 임시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달 들어 보름 넘게 비가 내리는 등 ‘2월 장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제주지역 농작물에 대해 행정당국이 보험처리 등 피해 보상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2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한반도 끝자락에 있는 제주에 남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지속해서 흘러들면서 이달에만 17일 동안 비 날씨를 기록했다.

‘2월 장마’로 인해 곰팡이병이 생긴 브로콜리. 김승준 의원 제공.
‘2월 장마’로 인해 곰팡이병이 생긴 브로콜리. 김승준 의원 제공.

이 때문에 도내 양배추, 브로콜리, 딸기 등 농가에서는 곰팡이병과 생육 불량 등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이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등의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가 진행된 제424회 임시회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 제4차 회의에서는 ‘2월 장마’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해 보험처리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7일 제424회 임시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은 가운데 고태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7일 제424회 임시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은 가운데 고태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애월읍갑)은 “최근 지속되는 비와 습한 날씨 때문에 월동채소 등 작물의 출하량이 줄었다”며 “특히 도내 양배추의 경우 꽃이 피어 수확을 못하고 있는데, 다른 시·도의 양배추는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자라서 제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경면·추자면)도 “최근 비 날씨가 지속되는 등 기상 이변 때문에 브로콜리에는 곰팡이가 생기고, 딸기는 생육이 불량한 상태”라며 “과거에는 이런 경우가 없었다. 최근의 예상하지 못한 계속되는 비 날씨는 자연재해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7일 제424회 임시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은 가운데 김승준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7일 제424회 임시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은 가운데 김승준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어 김 의원은 “이처럼 장기간 내린 비 때문에 농가들이 너무 많은 피해를 봤다”며 “농작물재해보험 내용을 보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장에서는 보험 혜택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 행정이 보험처리 등 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비 날씨 등 기후 변화로 인해 피해가 나타났는지 농작물재해보험과 자연재해와의 관계 등을 엄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자연재해로 평가하는 게 법령으로 보면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험사 측과도 의논하고, 만약 문제가 있으면 행정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월 장마’로 인해 생육 불량 문제가 발생한 딸기. 김승준 의원 제공.
‘2월 장마’로 인해 생육 불량 문제가 발생한 딸기. 김승준 의원 제공.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