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전시 ‘섀도우 플레이(Shadow Play)’
다음 달 2일부터 31일까지 제주시 델문도 뮤지엄
음악의 시각화를 표방한 색다른 복합예술의 장이 열린다.
제주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문효진씨가 다음 달 2일부터 31일까지 제주시 델문도 뮤지엄에서 음악 전시 ‘섀도우 플레이(Shadow Play)’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앞서 문 작가가 2019년 선보인 ‘피아노 해체 음악전시’에 이어 음악을 전시화 하는 또 다른 시도다.
전시 제목 ‘섀도우 플레이’는 ‘그림자 연습’이라는 뜻으로, 흔히 야구 선수들이 공 없이 연습하는 것을 말한다.
문 작가는 연주자들이 악기 없이 상상 속에서 몸과 호흡과 손에 새기는 연습을 ‘그림자 연습’이라 생각하며 손이 아닌 손바닥의 주름과 흔적을 전시한다.
특히 해녀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인 양종훈씨가 해체된 피아노와 문 작가의 손을 찍은 협업 작품 사진을 선보인다.
전시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작곡해 처방해주는 음악 책갈피부터 제주의 의미있는 풍경을 소리로 담아낸 소리예술지도 사운드맵 제주, 항일운동가 우도 해녀의 노래 발굴 등 문 작가의 역대 음악 활동 변천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7개 구성으로 선보인다.
크게 ▲그림자 연습 ▲피아노 해체 ▲작곡가의 방 ▲해녀의 노래 ▲그래픽 스코어 ▲사운드맵 제주 ▲라루아 플레이 등으로 나뉜다.
전시 기간 문 작가는 신청자들을 모집해 ‘음악처방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전시 개막 행사는 3월 9일 오후 2시에 치러진다.
자세한 사항은 사운드오브제주 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