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대미술 큰 흐름 짚는 화폭들 잇따라
제주 현대미술 큰 흐름 짚는 화폭들 잇따라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2.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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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당미술관 기획전시
'소장품으로 보는 제주미술 변천사1' 개최
다음 달 1일부터 5월 5일까지
기당미술관
왼쪽부터 홍종명, 변시지, 강요배 화백 작품.

제주 현대미술 흐름의 큰 맥을 짚는 전시가 선보인다.

기당미술관은 다음 달 1일부터 5월 5일까지 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소장품으로 보는 제주미술 변천사1’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당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제주 현대미술 태동부터 1980년대까지 제주예술이 형성되는 초창기 작가들 작품이 소개된다.

현중화, 변시지, 강용택, 김택화, 강요배와 같은 제주 출신 작가들과 도외 작가이지만 제주에서 활동하며 후학 양성 등 영향을 미친 홍종명, 이대원, 강길원, 강광 등의 작가들 작품 총 30여 점이 소개된다.

전시되는 작가들은 제주 현대미술이 태동하고 자리 잡는데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금의 제주미술은 이들의 작가관과 철학, 표현기법 등의 영향을 받은 후대 작가들과 또 다음 세대의 작가들에 의해 설계되고 재탄생되고 있다.

시대 순으로 살펴보면 먼저 해방시기와 한국전쟁 전후 일본에서 교육받았거나 일본에서 활동했던 작가의 작품이 준비된다. 서예의 대가 소암 현중화와 폭풍의 화가 변시지, 양인옥과 김영일(재일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어 한국전쟁으로 제주와 인연을 맺은 장리석과 최덕휴, 이대원, 홍종명의 작품을 통해 제주미술에 영향을 주었을 그들의 작품세계를 살펴본다.

또 1950~60년대 정규 미술교육을 받고 제주로 돌아온 강용택, 문기선, 양창보, 강태석, 김택화와 제주에서 미술을 접하고 꾸준한 전시활동을 펼쳤던 고영만, 고재만 형제의 작품도 전시된다.

1970년대는 제주대학교에 미술교육과가 설치되며 전문 미술인 교육이 시작됐고, 단체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로 강광, 강요배, 백광익 작가의 작품이 전시장 한 켠을 채운다.

마지막으로 관내 미술관과 전시 공간들이 본격적으로 개관되던 시기인 1980년대 작가들 작품이 소개된다.

기당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제주 현대미술의 변화과정을 차근히 살펴보고 제주미술의 가치와 역할, 방향성을 재정립해 보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이후 곧바로 ‘소장품으로 보는 제주미술의 변천사2’가 이어진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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